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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입문 5화. 100만 원짜리 채권을 왜 95만 원에 팔까? — 액면금액과 거래가격

Collections : 채권 입문 — 원리부터 한국 국채·미국채까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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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입문 전체 목차 · 7개 챕터, 32화


‘만기에 100만 원을 갚는 채권을 95만 원에 판대.’ 민지는 5만 원을 공짜로 얻는 기회처럼 느꼈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으려면 기다려야 하고, 지급이 지켜질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액면보다 싸다는 사실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오늘은 채권의 가격표를 시간과 조건으로 읽어 봅니다.


이번 화에서 배울 것

액면보다 낮거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채권가격의 액면 대비 표시를 실제 금액으로 바꾼다.

할인율과 투자수익률의 분모가 다름을 구분한다.


지금의 100만 원과 나중의 100만 원

친구가 오늘 100만 원을 주겠다는 약속과 5년 뒤 100만 원을 주겠다는 약속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해 봅시다. 오늘 받은 돈은 바로 쓸 수도 있고 다른 곳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그 기회를 포기하고 상대방이 약속을 지킬 위험도 감수합니다. 미래에 받을 돈의 현재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채권가격은 앞으로 받을 이자와 상환금액을 오늘 얼마에 거래할지 정한 값입니다. 같은 액면이라도 남은 기간, 쿠폰, 신용도, 매매의 편리함이 다르면 가격은 달라집니다. 싼 채권이 언제나 좋은 채권인 것은 아니며 비싼 채권이 언제나 불리한 채권인 것도 아닙니다.




95에 샀다는 말을 금액으로 바꿔 봅니다

채권가격을 액면 100당 95처럼 표시하는 시장이 있습니다. 이는 액면금액의 95%라는 뜻입니다. 액면 100만 원을 산다면 가격은 95만 원, 액면 200만 원을 산다면 가격은 190만 원입니다. 국내 화면은 액면 1만 원당 가격 등 다른 표시를 쓸 수 있으므로 단위를 먼저 봐야 합니다.

아래 표는 경과이자·수수료·세금이 없는 가상의 순수 가격 비교입니다. 실제 결제대금에는 경과이자가 별도로 더해질 수 있습니다. 숫자 ‘95’가 보인다고 95원에 채권 전체를 사는 것이 아니며, 최소 매매 단위도 상품과 시장에 따라 다릅니다.

액면 대비 가격

액면 100만 원의 가격

액면과 비교한 이름

95

95만 원

할인 거래

100

100만 원

액면 거래

105

105만 원

할증 거래


5만 원 차이는 기다린 대가일 수 있습니다

중간 이자 지급 없이 정확히 1년 뒤 100만 원을 주는 가상 채권을 95만 원에 샀다고 합시다. 정상 상환되고 세금·비용이 없다면 이익은 5만 원, 1년 수익률은 5만 원 ÷ 95만 원으로 약 5.26%입니다. 액면 대비 5% 싸게 샀다는 말과 수익률 5%라는 말은 분모가 달라 정확히 같지 않습니다.

똑같이 95만 원을 내고 100만 원을 받더라도 5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연환산 복리수익률은 약 1.03%입니다. 계산은 (100 ÷ 95)의 5제곱근에서 1을 빼는 방식입니다. 이 예시는 중간 현금 흐름이 없으므로 비교가 단순합니다. 가격 차이만 보고 기다리는 시간을 생략하면 판단이 크게 달라집니다.




높은 쿠폰에는 높은 가격이 붙을 수 있습니다

남은 1년 동안 쿠폰 10만 원과 만기 원금 100만 원을 한꺼번에 받는 채권을 생각해 봅시다. 이 지급 약속의 가치가 높다면 매수가격이 액면보다 높은 105만 원일 수 있습니다. 정상 지급, 세금·비용 제외 조건에서 총이익은 5만 원이고 1년 수익률은 약 4.76%입니다.

이 채권은 표면금리가 10%인데도 실제 매수자가 버는 수익률은 10%보다 낮습니다. 만기에 돌려받는 원금은 105만 원이 아니라 액면 100만 원이기 때문입니다. 비싼 가격을 내는 대신 큰 이자를 받는 구조이므로, 할증 여부만으로 손해라고 결론 내릴 수도 없습니다.


할인 이유를 세 갈래로 질문합니다

첫째, 다른 비슷한 채권보다 쿠폰이 낮은지 봅니다. 둘째, 상환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 봅니다. 셋째, 발행자의 재무상태 악화나 매수자 부족처럼 위험이 커진 것은 아닌지 봅니다. 같은 95만 원 가격도 이 세 가지가 어떤 조합으로 반영됐는지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

민지는 이제 ‘100만 원짜리를 싸게 판다’는 광고 대신 ‘오늘 얼마를 내고, 어느 날짜에, 어떤 조건으로 얼마를 받나?’라고 바꿔 묻습니다. 액면은 계약의 기준이고 가격은 시장의 판단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그 시장의 판단을 움직이는 대표 요인인 금리를 다룹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중간 이자 없이 정확히 1년 뒤 액면 200만 원을 정상 상환하는 가상 채권을 액면 100당 98에 샀습니다. 경과이자·세금·수수료가 없다면 매수금액과 1년 수익률은 얼마일까요?


정답과 풀이 펼치기

매수금액은 200만 원 × 98% = 196만 원입니다. 이익은 4만 원이며, 1년 수익률은 4만 원 ÷ 196만 원으로 약 2.04%입니다. 액면 대비 할인 2%와 투자금 기준 수익률 2.04%를 구분합니다.


오늘 기억할 내용

액면금액과 거래가격은 서로 다른 기준이다.

할인·할증 여부만으로 유불리를 결정할 수 없다.

가격과 함께 지급액·지급 시점·상환 위험을 읽는다.


관련 위키

채권

수익률

만기수익률(YTM)

신용등급


출처와 기준일

U.S. Treasury — Understanding Pricing and Interest Rates

FINRA — The One-Minute Guide to Zero Coupon Bonds

문서 확인일: 2026-10-27. 숫자 예시는 별도 표시가 없으면 학습을 위한 가상 사례입니다. 제도·과세·상품 조건은 각 공식 자료와 적용 시점을 확인합니다.


#채권입문 #채권가격 #액면금액 #할인채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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