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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입문 6화. 새 채권의 이자가 높아지면 기존 채권은 어떻게 될까? —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원리
이전 화: 채권입문 5화. 100만 원짜리 채권을 왜 95만 원에 팔까? — 액면금액과 거래가격
민지는 연 3% 이자를 주는 채권을 샀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조건의 새 채권이 연 5%를 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 채권의 약속은 바뀌지 않았는데 왜 계좌의 평가가격은 내려갈까요? 이 질문을 이해하면 채권 시장 뉴스의 핵심 문장이 풀립니다.
이번 화에서 배울 것
고정금리 채권의 가격과 시장금리 역관계를 설명한다.
단순 1년 현금 흐름으로 현재 가격을 계산한다.
시장금리 상승과 기존 채권의 쿠폰 변경을 구분한다.
새 매수자의 입장에서 비교합니다
민지가 가진 채권과 새 채권이 발행자의 신용도, 만기, 통화, 거래 조건까지 같다고 가정해 봅시다. 둘 다 100만 원인데 한쪽이 3만 원, 다른 쪽이 5만 원 이자를 준다면 새 매수자는 5만 원을 주는 쪽을 고르려 할 것입니다. 기존 채권을 팔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이자를 보완할 가격 조건이 필요합니다.
고정금리 채권의 쿠폰을 매번 바꾸는 대신 거래가격이 조정됩니다. 기존 채권을 더 싸게 사면 같은 이자와 원금을 받더라도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시장이 요구하는 수익률이 높아질 때 기존 고정 현금 흐름의 가격이 내려가는 원리입니다.

1년 뒤 받을 103만 원의 오늘 가격
지금부터 정확히 1년 뒤 원금 100만 원과 이자 3만 원을 한 번에 지급하는 가상 채권을 생각해 봅시다. 중간 지급은 없고, 정상 상환되며, 세금·비용·경과이자는 없다고 가정합니다. 이 채권에서 연 5%를 얻으려는 매수자는 오늘 얼마를 낼 수 있을까요?
오늘 가격에 1.05를 곱하면 1년 뒤 103만 원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가격은 103만 원 ÷ 1.05 = 약 98만 952원입니다. 액면보다 약 1만 9천 원 적게 낸 차이와 이자 3만 원이 합쳐져, 매수금액 기준 연 5% 수익을 만듭니다.
시장이 요구하는 1년 수익률 | 오늘의 이론가격 | 1년 뒤 약속된 지급액 |
|---|---|---|
2% | 약 100만 9,804원 | 103만 원 |
3% | 100만 원 | 103만 원 |
5% | 약 98만 952원 | 103만 원 |
금리가 내려가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비슷한 채권에서 시장이 요구하는 수익률이 2%로 내려가면, 1년 뒤 103만 원을 주는 약속은 100만 원보다 높은 가격에도 거래될 수 있습니다. 위의 계산에서는 약 100만 9,804원입니다. 미래 지급액이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수익률이 낮아져 오늘 가격이 높아진 것입니다.
가격이 올랐다고 발행자가 만기에 상환할 원금까지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매수자가 그 지급 약속을 더 높은 가격에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낸 기존 보유자와, 높아진 가격에 새로 들어온 매수자의 이후 기대수익률은 다릅니다.

변하지 않은 약속과 바뀐 평가를 나눕니다
민지가 계속 보유한다면 고정 쿠폰 3만 원은 계약에 따라 유지됩니다. 시장금리가 5%가 되었다고 자동으로 5만 원을 받게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내려가도 고정 쿠폰이 자동으로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계약의 지급과 시장에서 팔 수 있는 가격은 다른 층의 숫자입니다.
가격을 다시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는 해당 채권의 만기와 위험에 맞는 시장 요구수익률입니다. 한국은행이나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숫자를 모든 채권 계산에 그대로 넣는 것이 아닙니다. 기준금리와 채권금리의 연결은 6부에서 따로 배우므로, 지금은 둘이 같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면 충분합니다.
‘금리와 반대’에는 비교 조건이 있습니다
오늘의 원리는 지급액과 시점이 고정되고 다른 조건을 같게 둔 채권의 가격 비교입니다. 실제 회사채에서는 국채금리가 내려가도 회사의 부도 우려가 커져 추가 보상이 더 요구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회사채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뉴스의 금리 한 숫자만으로 모든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변동금리채, 물가연동채, 발행자가 조기 상환할 권리가 있는 채권은 지급액이나 행동이 달라질 수 있어 설명이 더 필요합니다. 민지의 첫 계산은 단순한 고정금리 채권의 뼈대입니다. 조건을 단순하게 놓고 원리를 이해한 뒤 현실의 추가 조건을 하나씩 붙이는 순서로 공부합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정확히 1년 뒤 105만 원을 한 번에 지급하는 가상 채권입니다. 다른 조건은 같고 정상 지급되며 세금·비용이 없습니다. 시장 요구수익률이 5%일 때와 6%일 때의 오늘 가격을 계산해 보세요.
정답과 풀이 펼치기
5%에서는 105만 원 ÷ 1.05 = 100만 원입니다. 6%에서는 105만 원 ÷ 1.06 = 약 99만 566원입니다. 미래 지급액이 고정된 상황에서 요구수익률이 높아지면 현재 가격은 내려갑니다.
오늘 기억할 내용
다른 조건이 같으면 고정 현금 흐름의 가격과 요구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금리가 바뀌어도 고정 쿠폰의 약속이 자동으로 바뀌지 않는다.
실제 채권가격에는 신용 위험과 상품 구조도 함께 반영된다.
관련 위키
출처와 기준일
SEC — Fixed Income Investments: Interest Rate Risk
FINRA — Brush Up on Bonds: Interest Rate Changes and Duration
문서 확인일: 2026-10-27. 숫자 예시는 별도 표시가 없으면 학습을 위한 가상 사례입니다. 제도·과세·상품 조건은 각 공식 자료와 적용 시점을 확인합니다.
다음 화: 채권입문 7화. 이자 3% 채권인데 수익률은 5%라고? — 표면금리와 수익률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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