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유발 하라리 |
|---|---|
원제 |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
첫 출간 | 2011년 히브리어판 · 2014년 영어판 |
원어 | 히브리어 |
소개 판본 | 조현욱 옮김, 김영사, 2015, 종이책 |
ISBN-13 | 9788934972464 위 판본의 ISBN입니다. 번역·출판사·전자책에 따라 번호가 다릅니다. |
어떤 책인가
『사피엔스』는 유발 하라리가 인류의 긴 역사를 생물학, 역사, 경제와 종교의 문제를 넘나들며 설명하는 대중 인문서다. 한 국가나 왕조의 사건을 차례로 정리하기보다, 인간이 어떻게 큰 규모로 협력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삶의 조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묻는다. 인간 사회의 제도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독자에게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이 이 책의 중요한 독서 경험이다.
책의 큰 흐름에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이 있다. 이 구분은 저자가 복잡한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 선택한 틀이다. 따라서 각 시대의 모든 지역이 같은 속도와 경로로 변화했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사건의 연표를 익히는 교과서보다, 서로 다른 분야를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하는 논픽션에 가깝다.
중심 질문과 읽을거리
첫 번째 질문은 모르는 사람들끼리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이다. 하라리는 신화와 제도에 대한 공통의 믿음에 주목한다. 돈이나 국가 같은 것을 함께 인정하기 때문에 대규모 조직이 움직일 수 있다는 관점이다. 여기서 상상되었다는 말은 곧 쓸모없는 거짓이라는 뜻이 아니다. 물리적인 물체와 사회적 합의가 현실에서 작동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문제로 읽으면 논지가 더 분명해진다.
두 번째 질문은 집단의 성공이 개인의 행복을 보장하는가이다. 인구나 생산량이 늘어나는 일과 한 사람이 더 건강하고 자유롭게 사는 일은 별개의 기준일 수 있다. 책의 강한 표현을 받아들이기 전에, 무엇을 성공의 지표로 삼는지 확인하면 좋다. 인간에게 유리한 변화가 다른 동물에게도 유리했는가라는 질문 역시 이 관점과 연결된다.
세 번째는 과학과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바꾸어 놓을 때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는 문제다. 과거를 설명하던 책이 미래의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순간, 역사적 설명과 예측을 구분해야 한다. 과거의 증거로 뒷받침된 주장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추론은 같은 확실성을 갖지 않는다.
이 책의 강점과 한계
강점은 익숙한 제도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질문의 크기와 연결 방식이다. 독자는 화폐, 종교, 농업을 따로 외우는 대신 각 제도가 어떤 협력과 갈등을 가능하게 했는지 생각할 수 있다. 다만 큰 그림이 선명할수록 지역 차이와 반례가 배경으로 밀릴 수 있다. 이 책을 특정 시대에 대한 연구의 마지막 답으로 삼기보다 더 세부적인 역사서와 인류학 연구로 들어가는 출발점으로 삼는 편이 유익하다.
특히 설득력 있는 비유와 실증적인 입증을 구별해야 한다. 하나의 비유가 여러 현상을 잘 연결한다고 해서 인과관계까지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수치와 연구를 확인하고 싶다면 공식 사이트의 참고자료 안내에서 원출처를 찾아보는 방법이 있다. 오래전에 출간된 대중서인 만큼 최신 연구 결과와 비교할 필요도 있다.
독서를 위한 질문
책을 읽으며 주장·근거·반례를 세 칸으로 나누어 메모하면 좋다. 예를 들어 사회 전체의 생산량이 늘었다는 설명을 읽었다면, 어느 집단의 자료인지, 생활의 질을 무엇으로 측정했는지, 다른 지역에도 적용되는지를 따로 적는다. 이는 책을 무조건 반박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저자의 질문을 더 구체적인 조사로 이어가는 방법이다.
『총, 균, 쇠』는 환경과 문명 격차라는 다른 설명 축을 제공하고, 『역사란 무엇인가』는 역사적 사실과 해석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세 책을 하나의 정답을 찾는 경쟁으로 읽기보다 각 책이 무엇을 설명의 중심에 놓고 무엇을 덜 다루는지 비교하면 좋다. 아래 판본 정보는 일반 단행본 『사피엔스』에 관한 것으로, 별도 각색된 그래픽 히스토리와 구분한다.
서지·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