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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산성의 함정

Collections : AI 시대의 개발(2)

  이 글을 쓰는 시점인 2026년, 이제 대부분의 개발자라면 AI 에이전트를 쓸 것이다 아니 적어도 써 봤을 것이다. 나는 AI 에이전트가 아직 실무에 쓰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몇 달 전 DAT 프로젝트를 포팅 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이 정도면 실무에 써도 되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IDE에서 쉽게 수정 할 수 있는 것도 AI 에 맡겨 버리는 내 자신을 발견 하게 되었다. 나는 매년 수십만원을 내고 거진 10년간 IDE를 구독하고 있었는데 이제 더 이상 갱신하지 않을 것 같다. 코드를 짜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 vscode 정도만 써도 충분 할 것 같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코딩만 하지 않는다. 나 대신 문서도 작성해주고 글도 써준다 지금 이 사이트[1]만 해도 몇 가지 만화 컬랙션을 AI로 작성했다. AI로 인해 그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이 편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 하면서 사실상 비용을 조금씩 올리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더 높은 비용을 주고 AI 에이전트를 쓸 것이다.

  이러한 능력 때문인가? 어떤 사람들은 AI의 생산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생산성이라는 것이 반드시 이상적인 결과를 가지고 오진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풍년이 들어 너도나도 모두 농사가 잘 되면 해피엔딩일까? 오히려 농산물 가격이 낮아지고 사람들은 그 농산물을 다 소비하지 못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도 있다. 마찬가지다 AI 숏폼, AI 게임, AI 서적 지금 컨텐츠는 지구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이 생성되고 있지만 이것이 인류의 발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과하게 만들어진 컨텐츠 때문에 진짜 옥석을 가리기 힘들게 되었고 결국 생산비용보다 마케팅 비용이 올라가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AI 컨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저품질 영상, 저품질 게임이 넘처나고 있다. 이것은 AI 하나로 생각 할 수 있는 것일까? 저품질 컨텐츠도 만드는데 공수가 많이 들어간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저품질 컨텐츠의 비율도 늘어났을 뿐이다. 

  사실 지금 같은 일은 이미 겪었던 일이다. 2000년대 초 UCC를 기억하는가? UCC에서 유튜브로 이어지던 시기를 기억하는가? 심의 받지 않은 저품질 영상들을 문제 삼던 뉴스들을 기억하는가?

  바로 유튜버 열풍에서 AI 시대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누구나 뛰어들고 끊임없는 컨텐츠가 나오지만 그것이 컨텐츠의 수직적 상승을 의미하진 않는다. AI로 모든 게 해결되었다며 무작정 AI 컨텐츠로 뛰어드는 것은 유튜버 열풍 시기 무작정 유튜버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많이 만드는 것이 꼭 높은 수익을 보장 하지 않는다.

AI 시대 이전, AI 시대 이후 결국 사업은 사업이다.

  자신이 생각한 무언가에 AI를 활용해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아끼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지만 AI만 사용하면 모든게 해결 될 거라는 생각은 스스로를 도태시킬 뿐이다.

  1. [1] https://sa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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