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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입문 4화. 가격표가 작아도 계약은 크다 — 승수·틱·명목금액
화면에는 300이라는 숫자만 있는데 실제 계약 규모는 수천만 원일 수 있습니다. 선물의 가격표를 읽으려면 단위 변환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가격을 돈으로 바꾸는 승수, 가장 작은 가격 움직임인 틱, 그리고 계좌에 넣은 돈과 계약이 대표하는 금액의 차이를 계산합니다.
이번 화에서 배울 것
승수와 틱 크기를 사용해 틱 가치를 계산한다.
명목금액과 증거금·최대 손실을 구별한다.
다른 상품의 계약 수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한다.

포인트를 돈으로 바꾸는 번역기가 승수입니다
주가지수 선물은 가격을 포인트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승수는 이 숫자를 계약 금액이나 손익으로 바꾸는 규칙입니다. 승수가 포인트당 1만 원인 가상 계약이라면 가격이 300일 때 1계약의 명목금액은 300×1만 원=300만 원입니다. 가격이 2포인트 움직이면 1계약의 손익 크기는 2만 원입니다. 가격과 금액 사이에 항상 승수가 들어갑니다.
원자재나 통화 선물에서는 단위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예컨대 단위당 달러 가격을 표시하면서 한 계약이 여러 단위의 물량을 대표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달러/배럴’인지 ‘센트/부셸’인지 구별하지 않으면 100배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름이 익숙한 상품이어도 가격 표시 통화, 수량 단위, 승수를 한 번 더 써 보는 것이 계산의 출발점입니다.
틱 크기와 틱 가치는 다른 숫자입니다
틱 크기는 호가가 움직일 수 있는 최소 가격 단위입니다. 틱 가치는 그 한 칸이 1계약에서 얼마의 돈에 해당하는지를 말합니다. 가상 계약의 틱 크기가 0.05포인트, 승수가 1만 원이면 틱 가치는 0.05×1만 원=500원입니다. 4계약이면 같은 한 틱에도 2,000원이 움직입니다. 가격 변동폭과 계약 수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 A와 B는 실제 상품이 아닌 비교용 계약입니다. A는 한 계약의 명목금액이 300만 원이고 B는 60만 원입니다. 그러나 틱 크기도 서로 다르므로 계약당 한 틱의 돈 역시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작은 계약 다섯 개는 큰 계약 하나와 같다’는 말이 노출 금액에는 맞아도 수수료, 호가 간격, 유동성까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항목 | 가상 A | 가상 B |
|---|---|---|
가격 | 300포인트 | 300포인트 |
승수 | 10,000원/포인트 | 2,000원/포인트 |
1계약 명목금액 | 3,000,000원 | 600,000원 |
틱 크기 | 0.05포인트 | 0.10포인트 |
틱 가치 | 500원 | 200원 |
명목금액은 계약이 대표하는 규모입니다
명목금액은 포지션이 어느 정도 규모의 기초자산 가격에 노출되는지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지수 선물의 단순한 예에서는 선물가격×승수×계약 수로 계산합니다. 이것이 선물 매수 때 전액 지불하는 대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또 명목금액을 적었다고 손실 한도가 확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증거금과 실제 손익은 다른 규칙으로 계좌에 반영됩니다.
계좌에 30만 원을 넣고 명목 300만 원짜리 계약을 보유했다면 계좌자금 대비 노출은 10배입니다. 가격이 1% 불리하게 움직이는 단순 상황의 손실은 약 3만 원으로 계좌자금의 10%에 해당합니다. 이는 비용 전 계산이며 실제 증거금 요구나 거래 허용 여부를 뜻하지 않습니다. 작은 예치금이 계약 자체의 가격 변동 위험을 작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실제 명세를 읽으면 단위가 분명해집니다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선물 상품명세를 2026년 10월 30일 확인한 기준으로, 거래승수는 25만 원이고 호가가격단위는 0.05포인트입니다. 따라서 1계약 한 틱의 금액은 12,500원입니다. 선물가격이 300이라는 가상 값을 적용하면 명목금액은 7,500만 원입니다. 300은 현재 지수나 전망치가 아니라 단위를 읽기 위한 숫자입니다.
이 명세를 미니 선물, 코스닥150 선물, 옵션에 그대로 옮기면 안 됩니다. 같은 지수를 기준으로 해도 상품에 따라 승수나 틱 규칙이 다르고 옵션은 프리미엄 가격대에 따라 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거래소가 명세를 변경할 수도 있으므로 상품의 정식 이름과 코드까지 맞춰 확인합니다. 최신 거래 시간과 증거금 조건은 본문의 계산 예시 대신 거래소·중개회사의 현재 안내를 봅니다.
통화가 다르면 손익의 단위도 한 번 더 바꿉니다
해외선물의 틱 가치가 5달러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이것은 5원이 아닙니다. 가상 환율 1달러=1,400원을 단순 적용하면 한 틱은 7,000원이지만 환율이 바뀌면 원화 환산액도 달라집니다. 거래 수수료나 담보 통화까지 다를 수 있으므로 달러 손익과 원화 기준 결과를 같은 숫자로 보지 않습니다. 특정 시점의 환율은 실제 기준 시각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실습 장부에 통화 열을 하나 더 두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가격 차이, 승수, 계약 수를 곱해 계약 통화의 손익을 구한 다음 별도의 환산 환율을 적용합니다. 상품의 최소 계약이 작아져도 환율 노출과 중개 비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로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도 크기가 줄어든 항목과 그대로 남는 위험을 구분해야 합니다.
한 계약 비교보다 한 포인트의 현금을 비교합니다
민지가 가상 A 1계약과 B 5계약을 비교하면 명목금액과 포인트당 손익은 각각 같아집니다. 그러나 B는 다섯 계약의 수수료가 들 수 있고 원하는 가격에 다섯 개가 모두 체결될 만큼 호가가 충분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계약 수가 같은 경제적 노출을 만들더라도 거래 비용과 실행 결과까지 같아지지는 않는다는 두 번째 사례입니다.
숫자를 읽는 순서는 가격 단위, 계약 크기 또는 승수, 틱 크기, 틱 가치, 총 계약 수, 총 노출금액입니다. 마지막에는 예치금 대비 노출과 불리한 변동 때의 손실을 따로 적습니다. 화면에 표시된 예상 증거금만 보고 거래 규모를 결정하면 계약 전체를 놓치기 쉽습니다. 단위 계산을 먼저 마쳐야 다음 화의 증거금 이야기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가격 200포인트, 승수 포인트당 5,000원, 틱 크기 0.2포인트인 가상 선물 3계약을 보유합니다. 총명목금액, 1계약 틱 가치, 3계약에서 두 틱 불리하게 움직인 손실은 각각 얼마인가요?
정답과 풀이 펼치기
총명목금액은 200×5,000×3=300만 원입니다. 1계약 틱 가치는 0.2×5,000=1,000원이고, 3계약 두 틱의 손실은 1,000×3×2=6,000원입니다. 증거금이나 수수료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기억할 내용
틱 가치는 틱 크기×승수로 계산한다.
명목금액·증거금·최대 손실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
상품별 단위를 확인하고 총 계약 수까지 곱한다.
관련 위키
출처와 기준일
CME Group — The Benefits of Futures Margins
자료 확인일: 2026-10-30. 별도 표시가 없는 숫자와 만화 속 상황은 학습용 가상 예시입니다. 계약 명세·결제·증거금 조건은 상품과 중개회사별 공식 안내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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