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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입문 2화. 선도와 선물은 어떻게 다를까? — 맞춤 약속과 표준 계약
민지는 농장에서 배 73상자를 특정 날짜에 받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거래소의 계약은 정해진 단위와 날짜로만 거래됩니다. 미래 거래를 지금 정한다는 공통점 뒤에 어떤 차이가 숨어 있을까요? 이번에는 선도계약과 선물계약을 비교하며 표준화와 청산의 역할을 살펴봅니다.
이번 화에서 배울 것
선도와 선물의 맞춤성·표준화를 비교한다.
거래소·청산기관·증권사 역할을 구별한다.
상대방 위험 감소와 가격 위험 제거를 혼동하지 않는다.

꼭 맞는 조건이 필요한 두 사람
과일 가게 주인은 다음 달 17일에 특정 크기의 배 73상자가 필요합니다. 농장주와 수량·품질·날짜·가격을 직접 협의하면 사업에 꼭 맞는 선도계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장외계약의 장점은 조건을 조정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상대가 물건을 주거나 돈을 낼 수 있는지, 분쟁이 나면 어떻게 처리할지까지 두 당사자가 관리해야 합니다.
직접 협의한다고 계약이 항상 단순하거나 담보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장외파생계약에도 담보 약정, 중도 정산, 청산기관 이용 등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문 단계의 ‘선도는 맞춤, 선물은 표준’이라는 비교는 대표적 특징을 잡기 위한 것입니다. 선도는 언제나 만기 한 번만 결제하고 선물만 위험을 관리한다는 식의 절대 규칙으로 외우지는 않습니다.
표준화는 서로 교환하기 쉽게 만듭니다
선물거래소는 기초자산, 한 계약의 크기, 가격 표시 단위, 만기, 결제방법 같은 공통 조건을 정합니다. 참여자는 같은 조건의 계약을 보고 주로 가격과 수량을 선택합니다. 표준화된 계약은 시장의 여러 주문이 한곳에 모이도록 도와줍니다. 처음 거래한 상대와 다시 협상하지 않고 같은 종목의 반대 거래를 통해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가상의 배 선물이 1계약당 10상자라면 73상자 수요를 정확히 맞추기 어렵습니다. 7계약은 70상자만 커버하고 8계약은 80상자로 수요를 넘습니다. 실제 거래소에 이런 배 계약이 있다는 뜻은 아니며, 이 예시는 표준 계약 단위와 사업 수요가 어긋나는 문제를 보여 줍니다. 거래하기 편리한 조건과 내 사정에 꼭 맞는 조건은 서로 다른 장점입니다.
비교 질문 | 전형적인 선도계약 | 거래소 선물계약 |
|---|---|---|
수량·날짜 | 당사자가 협의 | 거래소 명세에 따라 선택 |
조건 변경 | 상대방과 재협의 필요 | 다른 계약 거래 또는 반대매매 |
상대방 위험 관리 | 계약·담보·청산 조건별 차이 | 중앙청산·증거금 체계 |
가격 위험 | 여전히 존재 | 여전히 존재 |
청산기관은 약속의 이행을 관리합니다
거래소는 주문이 만나 거래가 이루어지는 규칙을 운영하고, 청산기관은 계약상 의무의 이행과 결제를 관리합니다. 중앙청산 구조에서는 청산기관이 청산회원 사이의 거래에 개입해 이행 위험을 관리합니다. 증거금과 손익 정산, 회원의 위험관리 체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개인 고객은 보통 증권사나 선물중개회사를 통해 거래하며 고객과 중개회사 사이의 약정도 적용됩니다.
이 구조 덕분에 처음 매수한 상대가 누구인지 찾아가 만기 의무를 따질 필요는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청산기관이 가격 손실을 대신 내 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매수한 선물가격이 떨어지면 내 손실은 그대로 발생합니다. 청산제도는 계약 이행 위험을 관리하는 장치이고, 방향을 잘못 예상한 손실이나 부족한 자금 문제를 없애 주는 보험은 아닙니다.
주가지수는 물건 상자와 다르게 결제됩니다
둘째 사례로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보겠습니다. 지수 숫자 자체를 트럭에 실어 배달할 수는 없습니다. 이 계약은 약속한 가격과 최종결제 기준에 따른 차액을 현금으로 계산합니다. 상품명에 선물이라고 적혀 있다고 모두 창고의 실물 인도를 떠올리면 안 됩니다. 같은 선물 안에서도 현금결제인지 실물인수도인지에 따라 만기의 의무가 크게 달라집니다.
반면 어떤 원자재 선물은 정해진 품질과 장소, 인도 절차를 갖습니다. 개인이 이용하는 중개회사는 인도를 허용하지 않고 거래소 만기보다 앞서 청산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선물의 표준 조건뿐 아니라 중개회사 서비스 조건까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만기일 전에 한 번 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통지일이나 회사 마감일이 앞서는 상품에서 문제가 됩니다.
계약을 표준화해도 모든 거래가 쉬워지지는 않습니다
같은 규격의 계약이 있다고 언제나 원하는 수량을 즉시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주문이 모이는 월물과 거의 거래되지 않는 월물은 다를 수 있고, 시장이 급변하면 평소 두껍던 호가도 얇아집니다. 표준화는 거래 상대를 찾고 조건을 비교하는 기반이지만 실제 유동성을 보장하는 문구는 아닙니다. 계약 규칙과 지금 시장의 주문 상태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선도계약을 종료하려면 상대방과 조건을 다시 협의하거나 다른 거래를 추가해야 할 수 있습니다. 선물은 동일 계약의 반대매매라는 명확한 경로가 있어도 그때 시장가격이 불리하면 손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종료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비용 없이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다릅니다. 계약에 들어갈 때뿐 아니라 나오는 방법까지 비교하는 습관을 갖습니다.
계약 이름보다 여섯 칸을 먼저 읽습니다
계약을 비교할 때는 대상, 수량, 날짜, 가격 단위, 결제방식, 담보·정산 규칙을 한 줄씩 적습니다. 배 농장과 맺은 계약과 거래소 표준 계약은 이 여섯 칸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만기가 같아도 품질이나 인도 장소가 다르면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이 똑같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표준화의 이점과 남는 불일치를 동시에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거래소 상장 여부를 안전성의 등급표처럼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떤 계약은 중앙청산으로 상대방 위험을 줄이면서도 작은 가격 변화가 큰 현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선도와 선물을 비교하는 목적은 더 좋은 이름을 고르는 데 있지 않습니다. 누가 어떤 조건을 정하고, 언제 어떤 현금을 내야 하며, 무엇이 아직 불확실한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내는 데 있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가상 계약 1개가 밀 10톤에 해당하고 빵집의 실제 필요량은 73톤입니다. 7계약과 8계약 중 어느 쪽이 정확히 일치할까요? 남는 차이는 얼마인가요?
정답과 풀이 펼치기
둘 다 정확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7계약은 70톤으로 3톤이 부족하고, 8계약은 80톤으로 7톤이 많습니다. 단위뿐 아니라 품질·시점·지역도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기억할 내용
선도는 맞춤 조건, 선물은 표준 조건이라는 대표적 차이가 있다.
중앙청산은 계약 이행 위험을 관리하지만 가격 손실을 없애지 않는다.
계약 단위와 실제 수요가 어긋나면 헤지에도 차이가 남는다.
관련 위키
출처와 기준일
CFTC — Economic Purpose of Futures Markets
CFTC — Basics of Futures Trading
자료 확인일: 2026-10-30. 별도 표시가 없는 숫자와 만화 속 상황은 학습용 가상 예시입니다. 계약 명세·결제·증거금 조건은 상품과 중개회사별 공식 안내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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