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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입문 13화. 콜과 풋은 무엇이 다를까? — 매수자의 권리와 매도자의 의무
동네 예약권 교환소에 두 종류의 표가 있습니다. 하나는 물건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표이고, 다른 하나는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표입니다. 표를 가진 사람과 그 약속을 받아 준 사람은 같은 계약을 보면서도 전혀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콜·풋과 매수·매도를 두 갈래씩 나누어 네 가지 관계를 읽습니다.
이번 화에서 배울 것
콜과 풋을 살 권리·팔 권리로 구별한다.
권리를 산 사람과 의무를 부담한 사람의 현금 흐름을 설명한다.
기존 옵션의 청산매도와 신규 옵션 매도를 구분한다.

옵션은 날짜와 가격이 붙은 선택권입니다
콜옵션은 약정 조건에 따라 기초자산을 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풋옵션은 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 어떤 자산인지, 계약 수량은 얼마인지, 언제까지 또는 언제 행사하는지까지 있어야 완전한 계약이 됩니다. 콜과 풋은 물건의 별명이 아니라 서로 다른 권리의 방향입니다. 실제 지수옵션처럼 자산을 주고받지 않고 정해진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계약도 있습니다.
가상의 공방 예약권으로 생각해 봅시다. 지우가 다음 달에 기계를 100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샀다면, 기계 시세가 120이 되어도 약정된 조건대로 100에 살 수 있습니다. 시세가 80이면 그 권리를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약권을 사느라 이미 지불한 대금까지 자동으로 돌려받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유 속 계약과 실제 상장옵션의 결제 절차는 구분합니다.
프리미엄은 권리를 얻는 대가입니다
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얻기 위해 내는 가격을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행사가격은 나중에 권리를 행사할 때 적용할 기준이고, 프리미엄은 옵션 자체의 거래가격입니다. 가령 행사가격이 100이고 프리미엄이 4라면 4를 내고 100이라는 약속을 확보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선납 프리미엄 방식의 예시이며, 실제 현금 지급 방식은 상품 명세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쪽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계약상 의무를 부담합니다. 기계 가격이 크게 올라 콜 매수자가 권리를 사용하면, 배정된 콜 매도자는 약속대로 자산을 넘기거나 계약상 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처음 받은 4만큼만 책임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받은 프리미엄은 확정된 안전 수익이 아니라 앞으로의 불리한 지급을 감수한 대가로 읽어야 합니다.
콜·풋과 매수·매도를 교차해서 읽습니다
콜을 산 사람은 매수할 권리가 있고, 콜을 새로 판 사람은 배정 시 매도할 의무가 있습니다. 풋을 산 사람은 매도할 권리가 있고, 풋을 새로 판 사람은 배정 시 매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래 표는 실물결제 옵션을 기준으로 한 기본 관계입니다. 현금결제에서는 자산 인도 대신 약정된 정산금이 오가지만 권리와 의무가 비대칭이라는 핵심은 같습니다.
두 번째 가상 사례로 카메라 보유자가 100에 팔 수 있는 풋을 떠올려 보세요. 시세가 70이 되면 100에 팔 권리가 도움이 됩니다. 그 권리를 써 주는 상대방은 카메라를 100에 사야 하므로 같은 가격 하락을 반갑게 보지 않습니다. 풋이라는 이름만 보고 모두 하락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틀립니다. 매수인지 매도인지까지 읽어야 손익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포지션 | 프리미엄 | 행사·배정 시 기본 관계 |
|---|---|---|
콜 매수 | 지급 | 행사가격에 살 권리 |
콜 신규 매도 | 수취 | 행사가격에 팔 의무 |
풋 매수 | 지급 | 행사가격에 팔 권리 |
풋 신규 매도 | 수취 | 행사가격에 살 의무 |
매도 버튼이 항상 새 의무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콜 1계약을 가진 사람이 동일한 종목·행사가·만기의 콜 1계약을 팔아 보유분을 없애면 청산매도입니다. 반면 보유한 콜 없이 신규로 1계약을 매도하면 매도 포지션이 생깁니다. 주문 화면에서 매도라는 단어만 보지 말고 거래 후 계약 수량이 0인지, 마이너스 포지션이 남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행사가나 만기 옵션을 파는 것은 같은 계약의 청산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100콜을 샀는데 110콜을 팔면, 100콜은 그대로 남고 110콜 매도 의무가 추가됩니다. 두 계약을 결합한 구조를 만든 것이지 처음 계약을 없앤 것이 아닙니다. 만기·수량·결제 방식이 어긋나면 생각한 것보다 큰 위험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후 스프레드 수업에서는 이 조합을 따로 살펴보며, 지금은 네 가지 기본 관계를 정확히 구별하는 데 집중합니다.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는 말의 범위
옵션만 단독 매수해 보유하는 동안 그 옵션 자체의 최대 손실은 통상 지급한 프리미엄과 비용으로 제한됩니다. 만기 때 가치가 없어지면 프리미엄 전액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사로 주식이나 선물 포지션이 생긴 뒤의 손익은 별도입니다. 자동행사 규칙과 자금 부족 처리까지 확인하지 않고 매수자는 언제나 아무 조치가 필요 없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옵션 매도에는 증거금과 추가 자금 의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기초자산으로 덮지 않은 콜 매도의 손실에는 이론적 상한이 없습니다. 여기서는 매매 방법을 권하는 대신, 계약을 읽을 때 먼저 던질 질문을 익힙니다. 나는 어떤 권리를 얻었나, 어떤 의무를 졌나, 언제 무엇을 지급할 수 있나를 적으면 프리미엄 숫자만 보고 판단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계약 한 줄을 읽는 마지막 연습
가상 주문 메모에 “다음 달 만기 100풋 2계약 매수”라고 적혀 있다면 아직 승수와 결제 방식을 모릅니다. 프리미엄이 3이라고 해도 실제 지불액을 확정할 수 없습니다. 승수가 10이고 선납 방식이라면 총 프리미엄은 3×10×2=60입니다. 같은 화면 숫자 3이라도 계약 승수가 100이면 총액은 600으로 달라집니다.
이처럼 권리의 이름을 아는 것과 계약을 완전히 읽는 것은 단계가 다릅니다. 매수·매도 여부, 콜·풋, 기초자산, 행사가, 만기, 승수, 수량, 결제 방식을 빈칸 없이 적어 보세요. 처음부터 모든 가격이론을 알 필요는 없지만, 그 빈칸을 추측으로 채우면 안 됩니다. 이후 회차들은 이 계약 카드의 각 항목이 현금과 위험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합니다.
직접 확인해 보기
가상의 풋을 3에 새로 매도했습니다. 행사가격은 100입니다. 만기에 기초자산이 80이고 실물결제 행사에 배정되었다면, 매도자는 80에 살 권리를 갖는 걸까요, 100에 살 의무를 지는 걸까요?
정답과 풀이 펼치기
100에 살 의무를 집니다. 풋의 매수자가 100에 팔 권리를 행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위당 100에 받은 자산의 시장가치는 80이고, 처음 받은 프리미엄 3을 포함하면 단순 만기 손익은 3−20=−17입니다. 승수·수량·비용은 별도로 반영합니다.
오늘 기억할 내용
콜·풋은 권리의 방향이고 매수·매도는 계약에서 맡은 위치다.
행사가격과 프리미엄은 서로 다른 돈이다.
프리미엄을 받은 옵션 매도자는 배정 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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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와 기준일
자료 확인일: 2026-10-30. 별도 표시가 없는 숫자와 만화 속 상황은 학습용 가상 예시입니다. 계약 명세·결제·증거금 조건은 상품과 중개회사별 공식 안내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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